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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美…의회차원 대북 선제공격론 모락모락
-“대북 선제공격 논의 필요…주한미군 가족 동반 미친 짓”
-美, 김영남 北 상임위원장 핵보유국 인정 뒤 협상 일축

[헤럴드경제=신대원ㆍ유은수 기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미국의 대응이 예사롭지 않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전후만 하더라도 북한ㆍ북핵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의 화성-15형 도발 이후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 내 대북강경론은 행정부를 넘어 의회 차원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시간이 부족하다”며 의회 내 대북 선제공격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북한이 핵탄두로 미국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지 않는 것이란 선제공격이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제공격은 북한의 기술 발전으로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모든 미사일 시험과 지하 핵실험은 핵과 미사일의 결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북 선제공격을 둘러싼 의회 차원의 공론화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논의는 의회에서 일어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을 가정한다면 한국에 배우자와 아이를 동반해 미군을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이동시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 내 기류도 강경해졌다.

앞서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매일마다 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특히 “김정은의 핵무기 개발 야심이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두달 반 동안 도발을 중단하자 태도 변화에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미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신형 ICBM 도발을 감행하는 등 북한 핵ㆍ미사일 기술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북미협상에 나서겠다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말도 일축했다.

이와 관련,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은 충분치 않다”면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을 갖고 대화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

최근 방북했던 러시아 하원의원 대표단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핵복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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