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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김정은 참수부대’ 특임여단 떴다

-12월1일 오후 특임여단 부대개편식
-부대개편 통해 1000여명 규모로 구성
-공중 및 해상 이동수단 보강 목소리도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유사시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임무를 수행하게 될 특수임무여단이 1일 부대개편을 마무리 후 개편식을 진행한다.

복수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명 ‘김정은 참수부대’로 불리는 특임여단은 이날 오후 충북 증평에서 남영신 특수전사령관(중장) 주관 하에 부대개편식을 개최한다. 앞서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난 9월 국회 국방위에서 참수작전과 관련 “개념을 정립중”이라며 “금년 12월1일부로 부대를 창설해 전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장관은 당시 내년 말 정도에 참수작전 능력을 구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지난 9월 28일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가운데 특공무술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특임여단은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등을 모델로 편성됐으며 적지에 은밀히 침투해 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개편되는 특임여단의 규모는 대략 1000여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축체계(KillChainㆍKAMDㆍKMPR) 중 대량응징보복(KMPR)과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기존 특수전사령부 내 1개 여단에 인원과 장비를 보강해 개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 소식통은 “군 수뇌부에서 이번에 개편되는 특임여단에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특수전에 사용되는 고가의 무기와 훈련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육군이 사용중인 K2 소총 대신 수중 및 지상 공동작전이 가능한 소총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특수부대에서 사용하는 소총 한정은 800만원 내외에 달하는 고가로 알려져 있다.

특임여단이 사용하게 될 무기체계도 기존 부대와 차별화해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특수수송헬기와 폭파장비, 특수무기 등이 지원되며, 국방부는 ‘40mm 6연발 리볼버’ 특수작전용 유탄발사기와 치누크 헬기(CH/HH-47D) 성능개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북한은 ‘참수부대’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참수부대를 겨냥해 “특별히 훈련되고 준비된 특공대 무리라고 하여도 우리 혁명의 수뇌부 가까이에 접근하기도 전에 씨도 없이 소멸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신변보호를 위해 호위부대 규모를 기존 2개 여단에서 5개 사단으로 대폭 확대했다. 병력으로 보면 수천명에서 1만5000명 이상으로 늘린 셈이다. 호위부대 병력은 평양과 원산 등 김정은의 주요동선인 집무실, 별장 등에 배치돼 한국과 미국의 특수부대 침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실시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SSGN 727)에는 특수부대원들이 탑승해 북한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당시 6개 네이비실팀은 서해상에서 한미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실시했다. 미시간함은 네이비실이 침투용으로 활용하는 특수작전용 침투정(SDV) 탑재가 가능한 특수 격납고(DDS) 2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특임여단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인력 양성뿐 아니라 고성능 헬기 등 이동수단 보강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냉정하게 보면 고성능 헬기 등 이동수단이 부족해 현재로서는 우리 군 특임여단 대원들의 완벽한 작전 성공은 불가능하다”며 “특임여단을 엄호해주는 포병부대와 공중 및 해상 이동수단 지원 없이는 특수전을 진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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