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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하ㆍ박명수 논란 녹여내는 ‘무한도전’ 소통법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최근 정준하와 박명수에게 논란과 악플이 생겼다. ‘무한도전‘은 파업후 11주만에 재개된 첫방송에서 이를 그대로 당사자에게 직격 인터뷰로 물어봤다.

유재석은 ‘길거리 토크쇼 잠깐만’ 형식을 빌어 질문을 세게 이어갔다. 센 질문을 던진 게 아니라, 센 내용이 팩트였기 때문이다.

“악플이 늘었다”는 유재석의 질문에 박명수는 “악플도 일종의 관심이다. 그분들에게 조금 더 잘한다면 선플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이 “논란이 되면 경호(박명수 매니저)가 미담을 올린다. 비판하는 기사 다음날..”이라고 하자 “우연이다”라고 했다.

정준하에게는 당초 악플러에게 소송 방침을 밝히며 악플에 남긴 “기대해”에 대해 “무한도전이 방송되지 않는데도 유행어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기대해’와 함께 ‘두고봐’, ‘숨지마’ 등을 정준하가 만든 3대 유행어라고 했다. 



지금까지 대중이 정준하와 박명수에게 던진 질문과 내용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리얼 인터뷰 형식으로 묻고 ‘셀프 디스’로 화답하는 ‘무한도전’의 소통법은 시의적절했다. ‘무한도전‘이 없었다면 이들이 논란이 발생해도 해명할만한 소통 공간이 옹색해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들의 논란은 끝난 게 아니다. 이들이 ‘무한도전’ 밖으로 나오면 불안하고 취약함을 보여주었다. 박명수는 아내까지 연관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으로, 정준하는 실제 상황으로 각각 취약함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무도‘안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전히 ‘무도’가 대중과의 소통을 이뤄줄 것이지만,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두 사람의 실제 모습과 캐릭터가 부딪히며 어색해 하는 부분을 유재석이 끄집어내 캐릭터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유머 코드로 넘겼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 박명수가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들의 논란이 희석되고마는 ‘포맷이 가진 힘’이 분명 존재한다. 역시 ‘무한도전’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28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성동명사특강’에 참석해 “캐릭터가 바닥이 난 상황이다. 방송 시간 100분을 채우는 게 어렵다. ‘무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할 때다”라고 말했듯이, ‘무도’도 재미 등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기도 하다.

지금보다 더 잘하기 위해 현재의 문제를 던진 것이지만, 리얼리티 시대에 새롭게 변화하는 예능환경과 한계를 안고있는 ‘무도’의 내부사정을 감안한 소통법을 고민할 때다. 이건 김태호 PD만이 아닌, 정준하 박명수 등 ‘무도‘ 멤버들이 함께 안고가야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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