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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혹노동’ 日 대기업 덴쓰, 2년간 챙긴 잔업수당 230억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입사원 자살 사건으로 근로환경이 도마에 오른 일본의 유명 광고사 덴쓰(電通)가 직원들에게 미지급한 잔업수당이 2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덴쓰는 지난 2년 동안 미지급한 잔업수당 24억 엔(약 230억 원)을 다음달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급 대상자 수와 1인당 평균 지급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덴쓰의 불법 잔업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 7월 야마모토 도시히로(山本敏博) 사장이 실태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덴쓰 측은 201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재직한 모든 직원에게 이메일 및 인터넷 검색기록 등을 토대로 미지급된 초과근무 수당을 자진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그간 덴쓰는 정보 수집이나 어학 공부 등의 목적으로 회사에 남아있는 것을 “자기 연구”로 보고 노동시간을 인정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연장근무 시간을 실제보다 과소 신고하도록 압박도 있었던 것으로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드러났다.

덴쓰에선 2015년 12월 25일 신입사원 다카하시 마쓰리(高橋まつりㆍ사망 당시 24세)가 과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덴쓰는 2019년까지 총 노동시간을 2014년도 대비 20% 적은 180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동환경 개혁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일하는 방식 개혁에 나섰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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