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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전기트럭 충전에 4000가구 쓸 전기 소요”
-컨설팅업체 ‘오로라 에너지 리서치’ 분석
-전기차 시대 대비해 송전시설 구축 논의 필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테슬라의 전기트럭 ‘세미’가 1회 충전에 4000가구 분의 전기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돼 실용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오로라 에너지 리서치의 존 페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테슬라의 초대형 충전기가 전기트럭을 30분 간 충전하기 위해 1600㎾(킬로와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사진=EPA연합]

페더슨 CEO는 이 전기량이 주택 3000∼4000채에 공급되는 양과 맞먹으며, 현재 테슬라가 전기차에 이용하는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superchargers)’의 10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송전 시설 구축 방법에 보다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배터리 기술 전문가들은 전기트럭을 30분 간 충전하는 데 현재 수준 이상의 기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컨설팅 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콜린 맥커래처 첨단운송 부문장은 “현재 가장 빠른 충전기가 최고 약 450㎾ 충전을 지원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원하는 충전 속도를 어떻게 달성할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를 분할해 다른 세그먼트를 동시에 충전하는 것이 한 방법일 것”이라면서도 “아직 비슷한 것을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달 초 세미를 공개하면서 새로 개발한 충전기 ‘메가차저’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400마일(644㎞)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CEO는 메가차저가 태양열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해가 없을 때도 전력망 연결이 될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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