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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사람 닮은 목인(木人)상 페루서 발견
‘어도비’로 유명한 유네스코 유산 찬찬유적지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페루관광청은 페루 북서부의 라 리베르타드(La Libertad) 지역 찬찬 고고 유적 지대(Chan Chan Archaeological Zone)에서 나무로 만든 사람 형상 등 새로운 역사 유물이 추가 발견됐다고 28일 전했다.

찬찬(Chan Chan)은 잉카 문명 이전에 페루 일대를 섭렵했던 ‘치무(Chimu)’ 왕국의 수도이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첫 방문했을 당시 가장 큰 도시였다.

수천년전 이미 그곳엔 고도의 문명을 가진 페루인들이 나라를 세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식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고, 유럽이 다른 대륙을 침략했던 때 주입한 내용이므로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

페루 찬찬유적지에서 발견된 목인상
페루 찬찬유적지 ‘어도비’의 신비

이번 발굴 작업에서는 남녀를 형상화한 네 점의 나무 조각품이 확인됐다. 유적지 내 무덤에서 발굴된 이 유물들은 조각품의 주인이 역사상 중요한 인물이었음을 나타내는 문양이 확인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인(木人)상의 외모가 얼핏 동아시아계와 비슷한 느낌을 주어 이채롭다. 주지하다시피 2000년전부터 동아시아와 남미는 ‘콘티키’배 등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해 교류했음은 입증된 바 있다. 두 지역이 태양신을 숭배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찬찬 고고 유적 지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흙을 활용해 만든 웅장한 건축 유적 ‘어도비’를 관람하고자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 잇는 곳이다.

페루는 ‘태양의 신’을 섬긴 ‘잉카’ 문명부터 나스카∙모체∙카랄 문명 등 다채로운 인류의 역사와 그 잔재들을 만나볼 수 있어, 전 세계인의 대표적인 역사 여행지로 사랑 받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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