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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몸값…‘비트코인’1000만원
장중 9000弗돌파…올들어 850%↑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거품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850% 이상 오르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6일(현지시간) 오전 1비트코인당 9000달러(약 978만원)를 돌파했다. 8000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6일 만의 일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한때 9518달러(약 1034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거품이라는 경고 속에서도 주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시장 가치가 오르고 있다. 최근 월가의 임원들부터 벤처 투자가들까지 상당수가 가상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최근 2주 새 4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의 계좌 수는 1310만개로 1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인베이스 계좌 수는 지난 22일에서 24일 사이에만 10만개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의 전망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5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시작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올 연말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공동창업자 겸 투자전략가인 토머스 리는 내년 중반 비트코인 가격이 1만15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 6000달러의 두 배 가까이 상향한 수치다.

코인마켓캡닷컴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은 2900억달러(약 315조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CME그룹이 연내 비트코인의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CME그룹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며 현재 규제 당국이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성명을 통해 “발전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화폐가 주류 금융시장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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