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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아궁화산 재폭발...현지인들 “화산재가 몰려 오고 있다”
아궁 화산 재분화...비행기 21편 결항

현지 주민 “예상했던 일이라 혼란은 없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적인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나흘 만에 재분화하며 국제선 항공편 21편이 결항했다.

26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분화구 상공 1500m까지 화산재를 뿜어올렸다. 21일에 이어 나흘 만에 다시 분화했다. 폭발력이 더 강해지면서 화산재가 해발 3000m 정상에서 1500m나 더 치솟았다.

인근 마을에는 화산재가 쌓이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궁화산 인근지역 카랑아섬에 거주하고 있는 리나 어거스틴(Rina Agustineㆍ28)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라 큰 혼란은 없는 것 같다. 가족들과 발리 중심도시 덴파사르로 대피하고 있다“면서 “화산재(Ash Rain)가 오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도네시아 리나 어거스틴(Rina Agustine) 제공
사진=인도네시아 리나 어거스틴(Rina Agustine) 제공

아궁 화산은 이날 오전에도 화산재를 뿜어냈지만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안전에 큰 위협이 없다며 경보단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콴타스, 버진, 젯스타 등 일부 항공업체들은 전날 재분화 이후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 21편을 취소했다. 이 여파로 약 2000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다만 젯스타는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전에는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인도네시아 리나 어거스틴(Rina Agustine) 제공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다. 당시 발생한 사망자가 1600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인 지난 9월 화산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인근 주민 14만 명을 대피시킨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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