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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 높아진 코스닥 변동성…“코스피 항공ㆍ반도체를 주목하라”
 -“국제유가 추가 상승 제한적”
 -“코스닥으로의 과도한 쏠림…반도체 상대적 주가 매력 부각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800선을 넘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이에 따른 높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주(株)에서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 및 건강관리 업종에 대한 순매수 집중률[자료=신한금융투자]

25일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4차례의 코스닥 강세장에서 주가 급등은 한결같이 높은 변동성을 수반했다”며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만큼 향후 수반하게 될 높은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승 근거가 막연한 정책 기대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내달 발표될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현 주가 상승 폭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 종목들 가운데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이 꼽은 투자 적합 업종은 항공과 반도체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차원에서 봤을 때, 항공과 반도체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원화 강세 수혜주인 항공 업종과 원화 약세 수혜주인 반도체를 동시에 매수함으로써 환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항공 업종과 관련해 김 연구원이 주목한 것은 투자심리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그는 “4분기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합의와 계절적 수요 증가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누적된 투기적 원유 순매수 포지션이 이를 방증하며, 시장 기대치 수준의 감산 합의 연장은 재료 소멸 관점에서 국제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통상 국제유가의 강세는 항공 업종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코스닥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주목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바이오 업종의 기관ㆍ외국인 수급을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고, 반대로 기관의 반도체 업종 순매수 집중률은 과매도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간의 상대 강도가 극단적 수준까지 확대됐고, 4분기 실적 시즌이 가까워오고 있어 반도체 업종의 절대ㆍ상대적 주가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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