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헤어진 남자친구의 외제차와 오토바이 열쇠를 훔친 혐의(절도)로 A(27·여)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 부산 서구에 있는 B(27)씨의 빌라에 몰래 들어가 100만원 상당의 렉서스 승용차 스마트키를 훔쳤다.

A씨는 같은 방법으로 최근 3차례에 걸쳐 B씨의 집에서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의 열쇠를 훔쳤다. B씨와 5년간 사귀다가 두달전 헤어진 A씨는 B씨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차량과 오토바이 열쇠가 없어진 탓에 B씨는 열쇠를 새로 맞추느라 일주일간 운전을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A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고 만나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나서 골탕먹이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