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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트럼프 호텔서 ‘트럼프’ 이름 빠진다
-라이선스 계약 다음달 말 종료 예정
-대선 이후 경영 부진 탓
-러시아 스캔들 연계의혹 영향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그룹’이 뉴욕 소호 호텔과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로써 뉴욕 트럼프 소호 호텔에서 ‘트럼프’ 이름이 빠질 전망이다.

트럼프그룹은 호텔 소유주 CIM 그룹과 호텔 경영 및 트럼프 브랜드 사용 계약을 다음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트럼프그룹은 호텔을 소유하지 않고 경영만 맡아왔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 소호 호텔 입구 [사진제공=AP연합뉴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호텔’에서 ‘트럼프’ 이름이 빠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가 새 소유주 JCF캐피탈을 맞아 건물명을 변경했다.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대신 회사를 경영하는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이번 라이선스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소호 호텔은 최근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숙박료를 내려왔다. 호텔 건물에 포함된 아파트 역시 매매가 저조한 형편이다.

대선 이후 경영 부진과 전반적 투자 저조 등이 호텔 경영난에 일조한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호텔에 있던 고급 일식당 한 곳은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이곳 변호사는 식당이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곳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호텔 운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NYT는 트럼프 일가의 상징적 자산인 트럼프 소호 호텔과 트럼프그룹의 관계가 끊기는 것은 뜻밖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진행하던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에서 이 호텔이 “장엄한 명작”이 될 것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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