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페북에)‘인격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되는데 전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아니하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귀순 북한 병사의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행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표현의 주어 자체가 이국종 교수가 아닌 한국의 언론 태도였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김종대 의원(정의당)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최근 이국종 교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 의원은 지난 17일 페북을 통해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귀순 병사가)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 돼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에도“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는 글을 같은 SNS에 올렸다.
이어 앵커가 이국종 교수한테 사과하실 의향이 있냐고 질문하자 “이런 문제 때문에 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제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 교수가 꿋꿋하게 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용기를 내시라. 우리 마음이 회복된 후에 좀 더 성찰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보고 싶다고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또한 YTN 라디오에선 “조만간 이 교수를 직접 찾아가든지 메시지를 발표해서 존경하는 의사에게 무리한 부담을 드린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생각”이라며 한발 빼는 모양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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