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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선수범’ 빠진 靑 7대 인사원칙에 정치권 ‘냉소 한가득’
-야권 일제히 청와대 인사책임 강조
-인사수석 넘어 청와대 인사 시스템 자체 전면 개혁 요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청와대의 7대 인사원칙 발표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냉소’와 ‘비난’이 쏟아졌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키지도 못하는 원칙 발표가 아닌, 인사 참사를 불러온 책임자들의 문책과 자기반성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버스가 지나간 뒤 뒷북치며 손 흔드는 격”이라며 청와대의 전날 인사 7대 원칙 발표를 평가 절하했다.

5대비리 전관왕 이효성 방통위원장, 여성비하 표현의 탁현민 비서관, 음주운전 적발 무마 혐의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 모녀간 거래로 세금을 축소, 사실상 탈세를 저지른 홍종학 중기벤처부 장관 등을 하나하나 열거한 정 원내대표는 “더 가관인 것은 홍종학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반대가 많은 장관이 일을 더 잘한다’는 언급이나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회와 야당, 언론, 민심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멸시한 행태”라고 ‘내로남불’ 인식 자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녀에게 몇 십억을 물려주면서 모녀간에 차용증이나 쓰고 하는게 바로 파렴치”라며 “(본인들은) 불법, 탈세해놓고 무슨 할 말이 있는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전병헌 전 수석까지 더해지면서 청와대 인사라인은 물론, 비서실장 교체 요구까지 강하게 흘러나왔다. 홍 의원은 “광범위한 인사의 잘못이 있는 셈”이라며 “5명의 문제 장관만 하더라도 사람이 그렇게 없었는지,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추천받았는지, 청와대의 총체적인 문제”라며 “결국 총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지, 인사수석 한명만 책임질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청와대는 정말 ‘뭣이 중헌지’를 모르는건지, 면피용 발표인자 알 수 없다”며 “청와대가 우선 할 일은 ‘인사라인 교체’와 ‘인사추천실명제’”라고 근본적인 문책을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홍종학 중기벤처장관 임명 강행 직후 나온 7원칙을 ‘황당한 일’로 규정하며 “자신들은 원칙도 안지키면서 조각이 끝나자마자 발표하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할 판에 7원칙 같은 거나 밝히는 일에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이라고 민심에 귀닫은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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