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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냐 개혁이냐?…DNA교체 앞둔 국민의당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당이 DNA 교체를 앞두고 있다. 중도냐 개혁이냐의 갈림길이다. 안철수 대표든 호남중진 의원들이든 둘 중 하나는 축출될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관측도 나온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서다. 안철수 대표는 ‘중도 통합’론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호남중진 의원들은 ‘정체성’을 이유로 이에 극렬 반발 중이다.

국민의당의 호남중진 의원과 이른바 친안철수계 의원들은 지난해 1월 창당 때부터 개혁이나 중도냐를 두고 노선투쟁을 거듭해왔다.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의원은 4ㆍ13 총선을 앞두고 ’조직‘이 필요했고 당시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들은 구심점이 될 대중 정치인이 필요했다. 


정체성이 다른 세력들이 만들어진 국민의당은 결국 사안이 터질때마다 친안계의 ’중도세력‘과 호남중진 ‘개혁세력’의 충돌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이들은 ’협력‘과 ‘견제’로 갈라섰다.

“똑바로 하라”며 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동안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에 박수를 보냈다.

천정배 전 대표는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의원총회를 앞두고 낸 서면 자료에서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개혁을 추진한다면 국회에서 안정적 다수를 바탕으로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넘어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다”며 “반대로, 국민의당이 개혁노선을 벗어나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처럼 문재인 정부의 반대편에 선다면 문재인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해 개혁의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당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안 대표는 본인이 자신을 국민의당의 ‘창업주’로 칭하며 강한 애착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 당내 의원들은 공당에 대한 개념이 없다며 비판했다. 특히 반안 의원들은 안 대표의 불통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안 대표 측이 주요 의사결정이 선거대책위원회와 같은 당내 의사결정기구를 거치지 않고 이뤄진다고 비판했으며, 특히 이번과 같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도 당내의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된다며 반발했다. 장병완 의원은 21일 의원총회전 통화에서 “토론을 하자고 해놓고 밖에서 통합을 하자고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잘 치르겠다고 당대표를 한 사람이 지선을 망치고 있다”고 했다.

중도세력과 개혁세력 모두 이 참에 매듭을 짓고 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리’를 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 나와 호남 중진의원들의 반발과 관련 “분당이 안될테지만 소신이라면 보내드려야한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다. 이상돈 의원은 통화에서 “안 대표가 통합문제를 섣불리 꺼냈다가 이미 망신 당하지 않았느냐”면서 “대표 임기 채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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