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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혐’ 워마드, 아동성범죄까지…막장범죄소굴 전락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이용자가 남아를 대상으로 실제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그간 사회적 문제로 제기돼 왔던 이들의 남성 혐오가 현실 범죄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워마드에는 호주 남아를 성폭행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호주에 거주 중이라는 글쓴이는 현지 남아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황과 성폭행 내용을 자랑하듯 설명하며 인증사진까지 첨부한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헤럴드경제 11월 20일 보도 참조

호주 남아 성폭행 게시글 작성자를 옹호하는 글. 이 가운데 한국 남성에 대한 비하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워마드 게시글 캡처]

현재 방송인 샘 해밍턴의 신고로 호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부산지방경찰청도 경찰청 지시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워마드 이용자들은 호주 남아를 성폭행 게시글의 작성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작성자가 올린 사진 등은 이미 몇 년 전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이라며 작성자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주장한다. 이 과정에서도 한국 남성들에 대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워마드는 대한민국의 남성 혐오,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파생됐다. ‘여성 혐오 반대’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남성 혐오’로 변질돼 있다는 것이 대중의 시선이다.

워마드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한국 남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배우 故 김주혁 사망 사고를 놓고도 “전복 요정” “한남 해치워서 기분 좋다” “차가 벤츠였다니 김치남이다” 등 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남성을 대상으로한 계획 범죄 암시글 등을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여성이 ‘친구인 남자를 살해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글을 게시했던 A(24ㆍ여) 씨는 “거짓말이었다. 재미 삼아 쓴 글이다”라고 진술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남성에게 약을 먹이고 홍대 부근 모텔에 숙박을 할 것”이라며 남성을 강간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스킨 통이나 물통을 가져와라”며 성적 학대를 예고했고 “영상 찍어도 되니까 캠코더 가져와라”고 적기도 했다.

워마드에 게시되는 모든 글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사이트 상의 만연한 남성 혐오와 남성을 범죄의 대상으로 여기는 행위가 현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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