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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수능일 여진땐 예비시험장으로…
교육부 행안부, 지원대책 발표
내일 새 시험장 통보, 22일 소집


포항 지역 수험생 6000여명이 23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포항 시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다. 그러나 간밤에도 여진이 2차례나 발생하면서 수능 당일 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3ㆍ9면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20일 오전 기존 포항 내 14개 시험장 중 포항고등학교ㆍ포항여자고등학교ㆍ포항장성고등학교ㆍ대동고등학교 등 4개 시험장을 지진 피해가 적은 남구 내 4개 학교로 옮기는 내용의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동시에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예비시험장 12교도 병행 준비한다.


교육부·교육청·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의 1차 점검 및 교육부ㆍ행정안전부 합동 2차 정밀 점검 결과, 별도 피해 보고가 없었던 영덕고와 울진고 외 12개교 모두 구조적 위험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낙연 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지진 피해를 겪은 수험생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피해가 적은 남구 지역 학교로 시험장을 변경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포항지역 수험생 4300여 명을 상대로 한 시험장소 이전 관련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기 원하는 것 역시 ‘포항 시내 안’에 무게를 실었다.

대체 시험장은 ▷포항제철중 (28개교실) ▷오천고 (24개교실) ▷포항포은중(18개교실) ▷포항이동중(34개교실)에 마련된다.

교육부는 21일 각 수험생들에게 변경된 관내 시험장과 관외 예비시험장을동시에 알린다. 22일 오후 2시에는 추가 지진 여부와 관계 없이 15이 예비 소집 장소에서 예비소집이 실시된다. 여진이 없을 경우 별도 안내가 없지만 추가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예비 시험장이 안내된다. 예비소집 후 여진이 발생할 경우 관내 시험장에서 집결해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예비소집 전 발생하면 개별 이동하되 교통비를 지원하거나 학교별 단체 이동한다.

수능이 치러지는 23일 입실 시간인 8시 10분 전에 여진이 추가 발생할 경우에 대해 교육부는 관내 시험장에서 예비 시험장으로 함께 출발할 계획이다. 이경우 수능 시작 시점이 조정된다. 입실시간 이후 여진이 발생하면 “기존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피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5분께 규모 3.6 지진이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 발생했다. 전날 11시45분 께 규모 3.5의 여진도 북구 북쪽 9㎞에서 발생했다.

규모 3.6 지진은 여진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포항 지진에 따른 주택 등 건물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상황보고에 따르면 민간 시설 피해는 총 5569건이다.

원호연·김유진 기자/wh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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