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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 삼성 ‘사업지원TF 구성’에 쏠린 눈
- 미전실 출신 최소화로 ‘미전실 색채 빼기’ 고심
- 금주중 조직개편ㆍ보직인사 단행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 구성’을 두고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TF의 업무 연속성을 고려하면 미래전략실 출신 인사들이 필요하지만, ‘미전실 부활’이라는 비판이 우려되면서다. 이에 한정된 역할에 맞춰 미전실 출신 인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번 주중 TF의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금주중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그간 삼성전자는 임원인사 후 2~3일의 간격을 두고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보직인사 및 조직개편의 핵심은 정현호 사장이 이끌 TF의 구성이다. 지난 3월 미전실 해체 후 사실상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임시 기구다. 

TF 사무실은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사업장, 과거 미전실이 있던 서초사옥 등이 거론된다. 정 사장은 현재 수원사업장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미전실에 비해 역할과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 사이의 사업 조율과 인사 등에 한정된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역시 미전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미전실은 실장(부회장) 밑에 7개 팀을 구성, 총 200여명의 임직원을 각 계열사에서 차출했다. 상무급 이상 임원만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미전실에 비해 상당히 축소된 규모로 (TF)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 내부적으로 과거 미전실 출신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 경력이 있는 인물 가운데 전자 계열사의 사업전략과 인사 업무에 한정된 경력자를 추려 TF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전실 출신 삼성 관계자는 “이번 TF에는 기존 미전실 출신을 기용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한 필요 업무를 고려해 구설에 오르지 않을 정도의 인력을 (TF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F 합류 가능성이 높은 미전실 출신 인물로는 김용관 부사장이 꼽힌다. 그는 미래전략실 전략팀 담당임원으로 근무하다 해체와 함께 안식년에 들어갔다가 7개월만에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미전실 전략팀에 근무하다 해체 후 안식년 없이 바로 복귀해 근무 중인 기획팀 안중현 부사장(전략팀 출신)도 TF 중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목장균 전무 등 미전실 인사팀 출신 임원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TF는 가동과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 TF가 그룹내 유일한 컨트롤타워로서 공식적인 내부 조직으로 자리잡을지도 관심이다. 과거 미전실에 덧씌워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내는 것도 관건이다.

재계 관자는 “TF는 정식 조직이 아니다”며 “국내 최대 기업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방기할 수 없기 때문에 운영 후 엄정한 평가를 거쳐 상시조직으로의 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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