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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차례 구설 오른 강인, 솜방망이 징계→복귀…‘무한 루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폭행사건으로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이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인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정식 입건 대신 훈방 조치를 받았다.

[사진=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강인의 음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09년 9월 술을 마시고 행인과 싸우다 경찰에 입건됐고, 한 달 뒤인 10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또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도주해 1심 재판에서 7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잇단 음주 사고로 “자숙하겠다‘며 이번 앨범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다 또 다시 사고를 냈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강인에 대해 셀프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잇따른 음주 운전이 ‘술’에 관대한 우리 사회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음주 운전을 한 연예인이 자숙 기간을 가진 뒤, 아무런 제재 없이 다시 복귀하는 연예계 관행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인 외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타격을 받고도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에 대한 하나의 원인으로 방송국 측의 솜방망이 징계라는 시선이 있다. 공정한 기준과 원칙없는 방송 복귀가 범법 연예인을 양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물의나 범법 행위를 한 연예인들은 자숙이라는 미명하에 잠깐 방송활동을 중단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방법으로 방송에 복귀한다.

특히 이전과 달리 웹, 케이블, 종편 등 활동할 채널이 많아지면서 범법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가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웹드라마나 웹예능 등 상대적으로 비난을 덜 받을 매체로 복귀한 뒤 케이블과 종편에 얼굴을 내밀고 곧 바로 지상파에 출연을 재개한다. 출연 금지 제도가 있지만 문제 연예인의 방송 복귀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명확하지 않아 연예인과 연예소속사 마케팅만으로 방송 재개가 가능하다.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서도 방송사가 시청률 등의 이유로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안일한 행태 역시 범법물의 연예인을 양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주에 관한 사회 분위기에 연예인들이 영향을 받아 큰 죄의식 없어 문제가 반복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업복귀가 쉽다보니 음주를 꺼릴 요인이 없는 실정”이라며 “업계에서 음주관련 사고를 낸 연예인에 대해 확실한 불이익을 줘야 지금보다 더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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