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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사 먹던 오징어, 금값이 된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올해 우리나라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물오징어 소매가격이 1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이른바 금값이 됐다.

중국어선들이 북한 해역에 들어가 오징어를 싹쓸이 하면서 동해 오징어 자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채낚기 어민들은 우리 정부가 국내 오징어 어선들에 대한 규제만하고 대책마련에 뒷짐만 쥐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고 13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사진=123RF]

전국 근해 채낚기 어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정문 앞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잉단속 규탄 및 광력 상향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북한수역에 입어가 가능한 1,500여척의 중국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가 씨가 마르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채낚기 어선은 불과 200여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어선들은 오징어를 모으기 위해서 불빛이 강력한 집어등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어선의 불빛은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처럼 열악한 조업 환경에서 국내 영세 어선이 부득이하게 불밝기를 (더 밝게) 조정하면 정부가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비판했다.

전국 근해 채낚기연합회 하재원 회장은 “정부가 불밝기를 조정한 어선에 대해서 허가 취소 제한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해서 입법예고한 상태”라며 “오징어 어민들이 중국어선과 정부 단속이라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 어민들은 더이상 울분을 참을 수 없어 과잉 단속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게 됐다”며 “중국어선에 오징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집어등의 밝기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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