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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트남에도 “무기 사라” 압박…무역적자 해소 목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베트남 측에 무기 구입을 요구했다고 AP통신 등이 13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12일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국은 세계 최고의 미사일을 만든다”면서 베트남에 미국의 미사일과 다른 무기체계 구매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을 늘려 무역 적자분을 메우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사진 왼쪽부터) 13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제공=AP]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약 320억 달러(약 35조8000억 원)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작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베트남전 종전 40여 년 만에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베트남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교역이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번 만남에서 120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 이상의 신규 교역과 투자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P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엔진 제작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가 베트남항공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에 6억 달러(약 6700억 원) 규모의 엔진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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