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순방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을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은이’라고 모욕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한중일 순방 내용을 보도하며 그를 ‘늙다리’, ‘전쟁 미치광이’, ‘테러 왕초’ 등으로 지칭했다.
지난 9월에도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이후 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도 ‘노망난 늙은이’(dotard)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한 바 있다.
최근 몇달간 김 위원장과 ‘말폭탄’에 가까운 설전을 주고 받다 이날 바로 반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할 수 없지.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애쓰는데”라며 “어쩌면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한·중·일 정상을 잇달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대북제재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다.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FP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남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짧은 만남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북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국과 더불어 그(푸틴 대통령)의 도움도 기대한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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