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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푼이 아쉽다… 로마 “트레비분수 동전, 예산에 귀속”
매년 100만 유로씩 쌓여

로마, 재정난에 고육책



[헤럴드경제]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는 해마다 100만 유로(약 13억원)의 동전이 쌓인다. 이곳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관광객들이 던진 것이다.

로마 시가 이 동전을 시 예산으로 귀속하기로 했다. 10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로마 시는 내년 3월부터 트레비 분수의 동전들을 로마 시 예산으로 편입해 재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트레비 분수의 동전들은 기존에는 자선단체 등에 기부됐다. 지난 해의 경우 약 140만 유로가 수거돼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됐고, 카리타스는 이 돈을 빈곤 가족의 식품 지원과 노숙자들을 위한 급식소와 난민 쉼터 등의 운영에 썼다.

시 당국이 트레비 분수를 시 예산에 편입하기로 한 것은 재정난 때문이다. 로마 시는 136억 유로(약 17조7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수거, 대중 교통 등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시 당국은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거나 신체의 일부를 담그고, 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는 등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거액의 벌금을 부과해 부족한 재정을 메우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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