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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재준 “박근혜 돈 요구 ‘치사하다’ 생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재준(73) 전 국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먼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떼어달라 요구했다. 처음엔 좀 치사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9일 TV조선이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의혹을 받아온 남 전 원장은 8일 오후 1시 검찰에 소환돼 9일 오전 8시까지 1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밤샘 조사를 받은 남 전 원장은 “(검찰) 신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 되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남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 국정원장의 특별활동비를 떼어달라고 요구해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남 전 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요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남 전 원장은 “원장 몫의 활동비를 다시 달라고 하니 처음엔 조금 치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요구가 압력으로 느껴지진 않았고 필요한 곳에 쓸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가를 바라거나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몰랐으며 물어볼 수도 없었다”면서 뇌물공여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검찰은 국정원 인사나 예산 등에 대한 권한을 가진 청와대는 직무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특활비가 건너간 것만으로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남 전 원장에게 뇌물공여와 국고손실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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