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기가 말하는 나눔은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보편적인 디자인이라는 그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 예가 바로 엽서형태의 펜인 ‘유니세프 프렌즈’다.
성정기 데이라이트 디자이너가 ‘헤럴드디자인포럼 2017’에서 ‘디자인으로 만드는 더 큰 세상’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 |
성정기는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면서 만난 아이들이 뭔가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말이 안 통하니 뭘 줘야할 지 몰랐는데 그들이 집은 것은 연필 한 자루였다”며 “엽서 형태의 펜은 펜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내가 하는 디자인이 올바른 디자인인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했다.
성정기는 “결국 관심에서 나오는 키워드들,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행동언어가 키워드가 되면 좀 더 제품들이 사람과 자연에 더 가깝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디자인은 나와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나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bal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