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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금주 사상 최대 임원 인사 ‘초읽기’…발탁ㆍ계열사 인사 관심
- 최소 200명, 10일 ‘승진 프라이데이’ 가능성
- 반도체 부문 파격적인 ‘발탁 인사’ 주목
- 전자계열 이어 금융계열 임원 인사 전망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주 중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원 승진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년 동안 최소 규모의 인사만 단행해 인사 대상자가 크게 늘었고, 사장단 인사의 후속 조치인 임원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반도체부문에서 대규모 승진 인사와 함께 파격적인 발탁 인사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임원 인사를 신호탄으로 다른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도미노 인사’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10일 ‘승진 프라이데이’ 열리나= 올해 삼성전자 임원 인사는 휴일을 앞둔 오는 10일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마친 시점에서 후속 조치인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 인사를 관리했던 시절에도 사장단 인사 이후 2~3일 내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사장단 인사 후 며칠 뒤 임원 인사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금주 내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휴일 전날 임원 인사를 발표해 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원 인사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200명이 넘는 임원 승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사장에서 승진했던 2012년말, 그리고 과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말과 비슷한 수준의 ‘승진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는 240명, 2013년에는 22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3분기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승진인사를 예상한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반도체부문에서만 총 4명이 승진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와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평년과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한 ‘발탁 인사’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임원 인사 당시 전체 승진자중 18.3%가 발탁 승진(부사장 발탁 31%)이었다. 그룹 차원에서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2011년의 경우 전 계열사 승진자 501명 중 77명이 발탁이었다. 보통 임원으로 승진하는 부장급 연차는 4~5년이지만, 발탁 인사의 경우 2~3년차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킨다.

타 계열사 ‘인사 신호탄’될 듯= 이번주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가 단행되면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 임원 인사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의 임원 인사 역시 ‘세대 교체’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16곳의 임원 수는 총 1923명(이건희 회장, 사외이사 제외)이다. 이 가운데 ‘만 60세’ 이상에 포함되는 임원은 54명으로 전체의 2.8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1048명의 임원 중 18명(1.72%)이 60세를 넘겼다.

그룹 전체로는 2010년 이후 매년 적게는 290명부터 많게는 501명까지 임원 승진이 이뤄졌지만, 2015년 12월 이후 정기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역시 ‘인사 적체’가 심각한 수준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는 상대적으로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계열사의 경우 지배구조법을 적용받아 올해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야 한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의 경우) 법에 정해진 절차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인사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절차적인 제약이 큰 것은 아니어서 계열사 사정에 따라 발표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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