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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국내개발 첫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오늘 첫 투여 시작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투여 가능
-29호 국산 신약…국내 개발 첫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개발한 ‘티슈진’ 상장 후 시총 순위 4위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처방이 8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7월 국산 신약 29호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6일 출시된 인보사는 기존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됐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전자치료제란 유전물질 발현에 영향을 주기 위해 투여하는 유전물질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되거나 도입된 세포를 함유하고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인보사는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는 ‘TGF-β1(염증억제, 상처 치유 등에 작용하는 단백질의 일종)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연골유래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다.


인보사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며 무릎관절강 내에 1회 주사하는 용법이다. 3개월 이상의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 등이 지속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효과는 1회 주사에 2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열린 인보사 심포지엄에서 이명철 서울대 교수는 “골관절염은 조직 손상으로 생긴 면역계의 염증 과정이기 때문에 염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 시키거나 단기적 보존치료에 머물러 근본적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인보사는 골관절염 악화 원인을 치료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1998년 ‘인보사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19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가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측은 실제 인보사 출시 이전부터 전국 병원에 골관절염 환자들의 제품 문의가 이어졌고 100여건 이상의 예약 환자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임상현장에서 느껴지는 인보사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동네 정형외과부터 종합병원까지 전국 정형외과 어디에서든 인보사를 투여할 수 있도록 공급해 보다 많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옵션을 고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티슈진은 지난 6일 인보사 론칭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 화려한 데뷔를 했다. 8일 오전 현재 티슈진의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6일 코스닥 시장 시총 6위로 시작해 이틀만에 4위까지 올라섰다.

티슈진 관계자는 “2021년 미국 임상을 완료하고 2023년쯤 미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보사의 국내 및 아시아 판매 권한은 코오롱생명과학이 갖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코오롱과 한국먼디파마가 공동으로 판매를 하게 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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