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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처럼 개인 숭배...시진핑은 불가능할 것
개인숭배 역사 되풀이 안될 것
집단지도체제 여전히 존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대륙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개인 숭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마오쩌둥과 같은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고급 간부를 양성하는 국립교육기관인 중앙당교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중앙당교 교무부 셰춘타오(謝春濤) 주임은 마오에 대한 개인숭배로 얻은 역사적 교훈 때문에 중국 사회에서 개인숭배가 다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한데 이어 새로운 지도부 선임과정에서 후계자 지명을 하지 않아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1인지도체제로 간다는 관측 속에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이 5년 후 열리는 제20차 당대회 이후에도 장기 집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에서 개인 숭배 바람이 일고 있다.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된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가 열린 후인 지난달 26일자 인민일보 1면에는 시진핑 사진이 거의 전면을 차지하고 그 아래 나머지 6명의 상무위원들이 배치됐다. 기존에는 상무위원 7명의 사진이 똑같은 비율로 게재됐었다.

셰 주임은 “중국 공산당은 개인숭배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셰 주임이 개인 인터뷰로 이런 견해를 밝혔으나, 그가 당 간부 교육훈련기관인 중앙당교의 고위 관리라는 점에서 공산당의 의지를 담은 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일보 1면 사진과 관련해서는 셰 주임은 “시 주석이 강력한 지도자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면서 “집단지도체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다만 시 주석이 더 큰 개인적인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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