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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총격범, 가정폭력 전과 누락돼 총기 구입
-공군 복무 시절 아내·의붓아들 폭행해 피소
-美 공군, 범죄 데이터베이스 입력 누락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 교회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아내와 의붓아들을 심하게 폭행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과기록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공군에 따르면 켈리는 뉴멕시코 주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복무하던 2012년 부인과 자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공군 검사장이었던 퇴역 대령 돈 크리스텐센은 “켈리는 그의 의붓아들을 두개골이 골절될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하고 아내도 폭행했다”며 “그는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AP]

2012년 11월 켈리는 12개월 구금 선고를 받고 가능한 가장 낮은 계급으로 강등됐다. 그는 구금 후 2014년 공군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미 공군은 켈리의 이같은 폭력 범죄 기록을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NBC와 버즈피드뉴스는 보도했다.

공군은 “켈리는 2012년 군법회의에서 아내와 의붓아들 폭행과 관련한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며 “군법 128조 조항에 의하면 켈리의 범죄 혐의는 총기 소지를 금지하게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켈리가 복무한 뉴멕시코 주 홀로먼 공군기지 요원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운영되는 국가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에 그의 전과 기록을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헤더 윌슨 공군 장관과 국방부 감사관실은 켈리의 전과 기록 누락 경위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켈리가 총기를 난사한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교회에서 루거 AR-556 소총 1개가, 켈리의 차량에서 권총 2개가 각각 발견됐다. 이는 모두 켈리가 직접 구매한 총이라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켈리는 최근 2년간 범죄경력조회시스템에 의해 승인을 받은 뒤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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