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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방문 때보다 더’…트럼프 방한에 삼엄해진 국회
- 노 트럼프 공동행동 “트럼프 연설 반대, 국회진입 시도”
- 국회, 외곽출입문부터 전면 통제…경찰은 갑호비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국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때보다도 삼엄해진 모습이다. 국회는 이미 외곽 출입문부터 출입증을 확인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반미단체의 집회부터 상존하는 테러위협까지 돌발 변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회 경호팀 등에 따르면 7일 오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8일 행사종료 때까지 국회 본관 전면안내실, 기자출입문, 후생관출입문, 지하통로를 폐쇄한다. 1층 후면안내실과 2층 정현관만 출입문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 시정연설 때는 출입문 통제가 없었다”며 “더 강화된 최고 경호태세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경호팀과도 협동해 진행한다”며 “유ㆍ무선상으로 연락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설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작업자들이 국회 벽면에 걸 태극기와 성조기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의원회관 옥상, 지하주차장, 후생관주차장, 초청방문인주차장도 모두 사용이 금지된다. 사각지대 없는 경호를 위해서다. 몇몇 주차장은 외빈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둔치주차장은 국회와 거리가 있어 사용이 허가됐다.

국회 내부뿐 아니라 외곽도 통제 대상이다. 통제안내문에 따르면 국회 외곽 1ㆍ2ㆍ3문은 이외 출입문은 8일 행사 종료 때까지 폐문된다. 방문차량, 택시, 택배차량 등 외부차량 전부도 국회로 들어올 수 없다. 신분증 패용 및 검문ㆍ검색에 협조해달라는 말도 함께였다.

경호가 한층 삼엄해진 데에는 일부 집회가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는 날에는 아침부터 국회 인근에서 항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특히 ‘노(NO) 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은 ‘트럼프 국회연설 저지 행동’을 예고한 바 있어 당국과 마찰을 빚을 예정이다.

한선범 한국진보연대 대변인(공동행동 언론팀)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국회 연설을 반대한다는 집회다”며 “국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고 하니, 국회 정문에 모여서 진입시도를 하고 규탄할 것이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것으로 생각되는 오전 10시 정도부터 국회 정문 앞에 모일 예정이다”며 “이후 11시에는 인근으로 이동해 집회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 경호팀뿐만 아니라 경찰에서도 비상상황을 선언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8일 서울에는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비상’을 내리고 사용할 수 있는 경찰력을 총동원한다. 트럼프 대통령 동선 인근에 경력 195개 중대(약 1만5600명)가 투입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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