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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외인비중 40%대 육박, 외인 집중포진된 종목 보니
- 코스피 대형주 외인비중 상위 종목 금융주 7개로 가장 많아
- 외인들 대형주 위주 집중 분포
- 코스피(37.9%) 보다 비중 높은 종목 전체 62개, 대형주 31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시장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비중이 10년래 최고 수준에 다다른 가운데 금융회사, 정보통신(IT)회사 주식의 외국인 투자(이하 외인)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인들은 대체로 이들 종목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인 수급은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인 비중이 높은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인 시가총액은 630조1445억원으로 지난 1일(631조1177억원)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인 시총 비중은 37.9%로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자료=코스콤]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 외인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금융주는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 모두 7개로 나타나 상당수 외인지분이 이곳에 쏠려있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NAVER) 등 3개 IT종목도 비중 상위에 위치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인 보유율은 73.6%로 지난해 말 보다 4.1%포인트 늘어났다. 외인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주가는 올해 55.4% 급등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5%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로 프랭클린템플턴(5.28%, 6월 말 기준)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외인비중이 67.8%에서 68.9%로 증가하며 주가가 12.7% 올랐다. KB금융도 외인비중이 63.0%에서 69.0%로 확대되는 동안 주가는 40.0% 뛰었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지분보유율 5%이상 주주로 각각 블랙록(5.13%)과 JP모간체이스은행(6.65%) 등이 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JP모간의 경우 개별 외국인투자자들이 신탁한 자금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BNK금융지주의 외인비중이 50.3%로 절반을 넘어섰고, 현대해상(49.8%), 동부화재(49.6%), 삼성화재(49.2%) 등 보험사들도 외인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금융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점차 확대돼 지금에 이르렀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외인비중도 59.7%에 달했다. 시총 1, 2위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3.7%와 47.9%로 높았다. ‘배당확대로 배불리는 건 외국인 뿐’, ‘기간산업의 경영안정성 훼손’ 등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지만 이는 이미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오랜 논란이었다는 평가다. 우려와 달리 대형주 비중 상위 20개 종목은 올해 주가가 평균 25.4%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피 1375개 종목 중 코스피보다 시총비중이 높은 종목은 62개에 불과했다. 대형주 100개 종목 중에선 31개 종목이 코스피 외인비중을 상회해 외인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공략했다. 외인이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총 967개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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