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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하우스’ 김어준, 지상파 화려한 신고식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미 많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알려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4·5일 시청률 6.5%, 7.8%를 각각 기록하면서 지상파 신고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첫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 2부로 나눠 방송됐다.
1부에서는 고(故) 유병언 세모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의 단독 인터뷰와 미스터리로 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원장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석을, 이어진 2부에서는 타일러 라쉬와 알파고 시나씨와의 쿠르드 분리독립운동 관련 대단 등을 진행했다.

지상파 첫 방송을 탄 4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이 프랑스 파리에서 세월호 청해진 해운 소유주의 아들 유대준을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SBS화면 캡처]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의 지상파 진출 시사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받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방송 시작 전 김어준은 “서구의, 강대국의 남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나의 생각, 나의 시각, 나의 가치로 세계를 바라보고 본질을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청해진 해운 소유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김어준은 “처음부터 질문을 잘못한 것 아닐까. 그래서 첫 질문부터 다시 해보자” 며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유대준을 만나 그간 알지 못했던 사건의 뒷 얘기를 담았다.

미스테리로 끝난 2011년 9월 6일 발생한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도 다뤄졌다. 김어준이 수년간 추적했던 사건으로 배정훈PD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이 사건을 다룬 바 있다. 크로스 체크가 되지 않아 그동안 공개할 수 없었던 북한산 사건의 새로운 제보자 이야기를 꺼냈다. 

5일 방송분 흑터뷰 코너 리포터로 등장한 코미디언 강유미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 [사진=SBS화면 캡처]

이슈벙커 코너에서는 정세현 전 장관과 최명기 원장이 출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아 흥미를 더했다. 기존의 시사 프로그램과 달리 정치외교적인 분석과 정신과적인 분석이 충돌 새로운 흥미를 자아냈다. 김어준 못지않은 정세현 전 장관의 입담도 더해져 한밤중 웃음을 선사했다.

비정상회담을 통해 잘 알려진 미국인 타일러 라쉬, 터키 출신 알파고 시나씨가 나눈 쿠르드 분리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와 정보를 제공하고 각자의 생각을 더해 향후 시청자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5일 방송분에서는 코미디언 강유미가 ‘흑터뷰’코너 리포터로 등장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무실과 사저 등을 오가며 밀착 취재했지만 이 전 대통령을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그녀는 이 전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식당 주인과 자신을 막는 경찰에게 “도대체 다스(DAS)는 누구 겁니까? 라고 질문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지상파 첫 신고식을 치룬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은 팟캐스트와 라디오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들이 파헤치지 않는, 혹은 잊은 사건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가운데서도 유머를 잊지 않아 시청자들이 어렵지 않게 시사 문제에 접근해 해당 사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방송이 호평을 받으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규편성이 시급하다” “주제도 그렇고 여러모로 참신했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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