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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일기2’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평범하면서도 각별했던 점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방송인 오상진이 ‘신혼일기2’를 통해 특유의 자상한 면모와 ‘만능 치트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4부작으로 방송된 tvN 예능 ‘신혼일기2-오상진&김소영 편(연출:나영석·이우형)’이 지난 4일 종영했다. 


오상진&김소영 편은 평범하면서도 각별했다. 오상진은 ‘띵그리’라는 애칭을 연발하는 ‘소영 바보‘였다. 아내에게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눈빛을 보냈다. 아내의 어떠한 모습에도 칭찬과 격려가 이어졌다. 부부간에는 운전을 가르치지 말라고 했건만, 소영이 시속 10㎞로 운전해도 성질을 내지 않았다.

오상진은 완벽주의자다. 어릴 때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렇게 매번 잘해주려고 하다 실수할 수도 있다. 평소 완벽함을 추구하는 남편이 실수해 괴로워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아내 김소영은 단순하지만 세상의 진리 같은 의젓한 말로 그를 위로해주었다. 여기에 이들 부부 행복의 비결이 압축돼 있었다.

오상진이 접어두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기사단장죽이기’의 구절, “결혼을 게임이라고 생각해봐. 서로의 (생각과) 규칙이 충돌하면 우리는 경기를 중단하고, 새로운 공동의 규칙을 정해야돼. 아니면 그대로 관두고 경기장을 나가든가. 내 결혼생활에 일어난 일이 바로 그랬다고 생각한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부부다.

소영이 아무리 천천해 걸어도, 상진이 속도를 줄이면 된다. 소영은 상진의 피규어만들기를 20만원까지 허용해주는 새로운 규칙을 정했다. 물론 이 규칙도 충돌하면 상진이 투쟁해서 조금 더 늘려나갈 것이다.

김소영은 마지막날 오상진에게 “너무 잘해주려고 하지마. 내가 누리고 있으니까 할 말은 없는데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안 좋을 수 있다”며 “행복해야 하잖아. 평생하려면”이라고 사려깊은 속내를 내보였다.

다음날 오상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젯밤이 기억에 남는다. (김)소영이는 현명한 것 같다.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흐뭇해 했다.

‘신혼일기2-오상진&김소영 편’은 웨딩마치를 울린지 100일 된 두 사람의 ‘신생아’ 결혼 생활을 여과없이 공개했고, 이들의 깨소금 쏟아지는 모습에 ‘결혼 장려 프로그램’이란 수식어까지 만들어냈다.

강원도 인제에 숲 속 작은 책방을 꾸민 오상진-김소영 부부는 공통 관심사인 독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오상진은 아내의 머리를 땋아주며 왼쪽 오른쪽 각을 잡는가 하면 청소를 할 때도, 요리를 할 때도 완벽함을 추구하며 구령에 맞춰 각을 잡아 ‘오 일병’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한 그는 섬세한 손기술과 눈대중으로 만드는 양념 등 ‘요리 고수’의 향기가 물씬 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요리 천재’로 등극했다. 브루스케타부터 마파두부밥, 수육, 감자 짜글이, 라타투이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그런가 하면 상진이 소영에게 두피마사지를 받을 때는 마냥 행복해했다.

오상진은 “정말 행복한 한 달을 보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제작진과, 그저 평범한 결혼 생활에도 큰 성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친구들이 놀러왔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지금까지 오랜시간을 함께 해 온 사람들과 내가 미래를 함께할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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