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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회에서 ‘한미 동맹ㆍ북핵 대응’ 외친다…“수위 조절 없다”
-트럼프 순방 전 맥매스터 인터뷰
-“긴밀한 동맹, 국제 대응 필요성 언급”
-“수위 조절 無…원하는 단어 쓸 것”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중인 8일 국회 연설에 나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핵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순방하는 5개국 가운데 한국에서만 국회 연단에 선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언어를 조절할 것 같지 않다”며 순방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에 수위 조절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하루 앞둔 이날 백악관에서 5개국 11개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관련 “대통령은 오래되고 유익하며 호혜적인 한미 동맹과 한국의 엄청난 성공의 기록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하와이를 거쳐 한국ㆍ일본ㆍ중국ㆍ베트남ㆍ필리핀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5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국회 연설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주제에 대해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은 2일 “북핵 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력과 동맹이 필요할 뿐 아니라, 북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로 엄청나게 고통을 받는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AP]

이어 “북핵 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력과 동맹이 필요할 뿐 아니라, 북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로 엄청나게 고통을 받는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은 강력한 한미 동맹의 미래와 인도ㆍ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성취를 본다면 한국은 여러 면에서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이 지역의 모델로,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성취될 수 있는 사례로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의 설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한미 혈맹 관계를 부각하며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함으로써 대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수위 발언에 조정이 있을지 묻는 질문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통령이 언어를 조절할 것 같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러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분명한 건 대통령께서 자신이 원하는 단어를 쓰실 거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언어가) 말 그대로 북한 정권의 총구 아래 있는 우리 동맹과 파트너 등에게 강한 확신을 줬다”고 덧붙였다.

북한 도발에 대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맞대응해 오히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도 대북 압박을 최우선으로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을 시사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선동적인 것은 북한 정권이며 이들이야말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부 사이 ‘말폭탄 전쟁’의 책임을 북한으로 돌렸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처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지 않도록 미국 측과 물밑 조율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공개 석상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북핵 평화적 해결 등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5대 원칙’을 천명했다. 2일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군사적 충돌을 지양하고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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