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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풍계리 3번 갱도 ‘핵실험’ 가능…평양서 미사일 도발 징후
-北, 풍계리 4번 갱도 굴착공사 재개
-대북제재로 ‘고난의 행군’ 수준 경제난 가능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2번 갱도가 손상됐지만, 3번 갱도에서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국가정보원이 2일 밝혔다. 평양 인근에서는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포착됐다.

국정원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최근 북한 주요동향’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이 끝나고 8분후 여진이 있었고, 후속 여진이 3차례나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3번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공=연합뉴스]

국정원은 이어 “4번 갱도는 최근 굴착공사를 재개했고 핵실험이 가능한 정도로 굴착하려면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면서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ㆍ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 연말에는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경우 내년 이후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3.9%였던 경제성장률은 내년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호응해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더욱 강력한 통제로 내부 불만을 억누르며 핵무력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은 주요 간부에 대한 동향 감시를 강화하고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 노동신문사 간부 수 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고, 평양 고사포부대 정치부장을 부패 혐의로 처형했다.

김정은은 최근 당 중앙위 전원위원회에서 김여정, 최용해, 최휘 등 측근을 기용했고 이병철, 홍영칠 등 군수분야 책임자를 요직에 발탁했다. 최용해의 직책은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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