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일 한국당·5일 바른정당…보수통합 ‘분수령’
각각 최고위·의총서 ‘가닥 잡힐듯’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3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와 5일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보수 통합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수 통합의 데드라인이 사실상 정해졌다.

최근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과 초선 의원과 회동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면서도 당 혁신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홍 대표는 초선 의원과의 회동 이후 “최고위원회 연기는 없다”며 “당내 문제에 묶여 있을 시간이 없고 생각도 없다. 그것은 순리대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문제를 빨리 정리하겠다.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순리대로’ 박 전 대통령 문제를 3일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러나 친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초ㆍ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최고위원들도 각기 입장이 나뉘는 상황이어서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취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의 자강파와 통합파는 5일 의총을 열고 마지막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양측이 이미 현격한 인식차를 드러낸 만큼 사실상 통합파의 명분쌓기를 위한 요식행위에 그칠 전망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5일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다.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3일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보고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로 “3일 이후 통합파는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바른정당에서 몇 명의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건너올지는 미지수다. 인적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당 명분이 약해지면서 한국당에 합류하는 인원은 줄 수 있다. 8명 내외의 의원들이 복당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태형ㆍ홍태화 기자/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