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앨비(MLB) 파크’에는 ‘유시민의 주례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주말에 후배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주례가 유시민 선생이었다”며 “주례사를 듣기 위해 아내와 앞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고 말했다.
 |
| [사진=MLB파크 캡처] |
그는 “쉽고 명징한 문장으로 구성된 주례사였다”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공유했다.
유 작가는 “먼저 혼인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몇 가지 팁을 주겠다”며 주례를 시작했다.
첫번째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어록이기도 한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였다. 유 작가는 이를 부연하며 결혼 생활을 ‘차이와 더불어 변화를 다루는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좋은 점만 보고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라며 “부부는 안 그런 것까지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는 안 보이던 것이 보이고, 전에 없던 게 생기고, 바뀔 수도 있다”며 “이런 차이와 변화에 대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껴안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는 “오늘처럼 몸과 마음이 다 매력있는 연인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라”였다.
그는 부부가 된 후에도 계속해서 사랑을 표현하라고 강조했다. 또 “남편은 되도록 멋진 남자여야 하고 여자는 매력 있는 여자여야 한다”며 “사랑이 있던 자리를 친숙함에 뺏기지 말라”고 조언했다.
세 번째로 그는 ‘역지사지’를 이야기했다.
유 작가는 “다투는 날이 올때 먼저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한 후 대화를 시작하면 싸울 일이 줄어든다”며 “나 이거 잘해서 쫓겨나지 않고, 30년째 남편으로서 잘 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결혼 3년차인 저희 부부에게도 느끼게 하는 바가 많은 이야기”였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고 전했다. 게시물을 읽은 커뮤니티 회원들은 “저런 주례사라면 오래 들을 수 있다” “결혼 10년차인 나도 끄덕이며 읽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