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故 김주혁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두부손상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 최근 전문의약품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작스런 차량돌진이 초반에 제기됐던 ‘심근경색’ 가능성보다는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것이 아닌가하는 가능성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故 김주혁의 부검을 3시간동안 진행한 결과, 부검의의 1차 구두소견이 김 씨가 머리뼈가 골절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과수의 의견은 1,2차 추돌후 아파트 벽을 강하게 부딪친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한 때 유력한 사인으로 제기된 심근경색이 김 씨에게 일어났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다.

한편, 故 김주혁의 한 지인은 지난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주혁이 약 한 달 전부터 A약품을 복용했다”라며“약통을 확인한 결과 겉면에 ‘김주혁’이라 적혀 있고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하라’는 지침도 있었다. 30일치의 약통에는 15정 가량의 알약이 남아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故 김주혁은 최근에 피부과로터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헤럴드경제가 한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에게 취재한바에 따르면, “사고이후 며칠사이에 故 김주혁이 최근 복용한 약품이 항히스타민제인 ‘아디팜‘정이라는 약물로 말이 돌고있다” 라며 “해당 약품은 피부과나 정신과에서 일반적으로 흔하게 처방하는 약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 몸에 두드러기가 심한 경우 등에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故 김주혁 사망원인, “아디팜정 복용 추정, 심근경색 발생은 로또확률,  졸림현상 부작용 많아”

’아디팜정‘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몸에 두드러기가 있을때 처방받는 의약품으로 피부과에서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정신과에서는 수술전후, 긴장,초조감이 나타날경우 주로 처방된다.

한편 이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다른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아디팜정의 경우 약물사용 설명설명서에 부작용으로 심근경색 위험이 기술되어 있기는하다”라며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를 30년 이상 해온 나조차도 거의 그런 부작용은 확인못할 정도로 거의 없는 부작용이고 지금까지 진료하면서 이 약 처방후 그런 사례를 본 일이 없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이 약을 먹고 심근경색이 올 가능성은 거의 로또에 맞을 확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보자면 이 약 복용후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주간졸림현상이 왔을 가능성이 더 큰게 아닌게 추정된다“라며 “실제 내 환자 중에서도 복용후 나른한 현상과 졸림현상이 발생했다는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