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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윤근 러 대사 “푸틴과 동문…한러 신뢰관계 구축하겠다”
-“푸틴 대통령과 동문…각별히 지내도록 노력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우윤근 신임 주러시아대사는 “한국과 러시아 관계발전을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 관계를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 신임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러관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우 대사는 “한러 신뢰관계가 완벽히 구축됐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한러 관계가 신뢰를 보다 더 공고히 하는 데 바치겠다”며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신뢰관계는 미흡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실질적 경제협력을 해야겠다”며 “남북러 삼각 교역도 그런 터전에서 하는 게 맞지 않겠나”고 말했다. 


우 대사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동문’임을 과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별히 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 대사는 “올해 3월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강연을 했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 번째로 강연하고 제가 두 번째”라며 “세 번째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이 거기서 강연했다. 깜짝 놀랐다”고도 전했다. 이어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학 동문회에 초청받아 가 볼 계획”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만나면 (동문이라고) 한번 해볼까 싶다”고 했다.

우 대사는 국회 사무총장 당시 러시아 대학과 MOU(양해각서)를 맺고, 국회 인문학 강의에 러시아 문학 강의를 개설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를 좋아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대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가 우호 협력 동반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푸틴 대통령과 동문이라 하니 더 각별히 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 대사는 북핵문제 해결에 러시아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대북제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서는 “러시아 입장은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우리 정부가 러시아 역할을 어떻게 바란다는 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남북러 삼각교역에 대한 구상보다 대북제재 논의가 우선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남북러 삼각 교역 관련) 로드맵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며 “남북관계는 경색돼 있고, 선후관계를 대사 입장에서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우 대사는 서방국가들이 크림반도 사태로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물은 질문에는 “한국은 제재에 적극 동참하진 않았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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