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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헤럴드디자인포럼] “한국의 디자인 위상과 상징은 자동차·TV 그리고 전통 찻잔”
세계적 디자인 거장들 한국 디자인 극찬 또 극찬

2017헤럴드디자인포럼에 연사로 나서는 9명의 거장들은 인상 깊은한국디자인으로 자동차와 TV 제품을 꼽았다. 전통 찻잔과 돌솥비빔밥에 사용하는 돌솥에 주목한 이도 있었다. 미적 감각과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국 자동차와 TV, 글로벌 수준 도약=후카사와 나오토는 “근래 한국 디자인계에서 일어난 2가지 변화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TV 제품과 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의 TV 제조업에 세계적인 리더십이 생기면서, 이제 우리는 TV를 생각할 때 한국 브랜드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또 “피터 슈라이어가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이 크게 바뀐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피터 슈라이어는 지난 2006년 기아자동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부임했다. 그는 1994년 아우디, 2002년 폭스바겐에 몸담으며 자동차 디자인계에 수많은 역사를 남긴 바 있다.기아로 자리를 옮긴 후 그는 K7과 K5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K 시리즈’를 기아자동차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아르나우트 다익스트라 헬링하는 “한국의 현대와 삼성 같은 회사의 디자인이 제품 디자인과 기술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페포스쿠도 “자동차에서부터 가전제품까지 미국 회사들과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한국 디자인을 추켜세웠다. 
▶이상적 디자인은 시대 초월
=디자인 거장들은 ‘이상적 디자인‘과 관련, 단순함과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 등을 강조했다.

조지 페포스쿠는 “단순함이야말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얻는 힘이 있다”라며 “특정 시대에 배치될 수 없는 단순한 디자인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테라오 겐도 “새로운 디자인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오래된 것이 되지만 잘 만든 제품은 시간이 지나도 아름답게 남아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것을 만들려면 제품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뇌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클라우디오 벨리니는 “시간만이 유일한 재판관”이라며 “실제적인 사용 등 예측할 수 없는 여러 이유가 때로는 ‘고전’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까르메 피젬은 이상적인 디자인에 대해 “시간이 지나 초기의 기능적 목적이 바뀌더라도 여전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정주 기자/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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