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북핵시설 타격훈련…군사옵션 준비작업?
‘B-2 스피릿’ 폭격기등 출격·전개
‘글로벌 썬더’ 연습 유출…北 압박


미국 전략사령부(StratCom)가 연례 핵타격훈련인 ‘글로벌 썬더’(Global Thunder·사진) 연습을 실시하면서 북한의 핵시설 타격을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순방을 앞두고 한반도 인근에 최대규모의 전략자산을 배치한데 이어, 북핵시설에 대한 타격훈련에 나서면서 미국이 선제타격 등 대북 군사옵션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소식통은 1일 본지 인터뷰에서 “미주리 주에 있는 화이트만 공군기지에서 북핵 공격을 억지하기 위한 타격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군이 수립한 유사시 북한의 핵ㆍ미사일을 선제타격한다는 ‘킬체인’ 군사전략을 훈련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략사령부가 전개하고 있는 북핵 타격연습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2 ‘스피릿’과 B-52 ‘스트래토포토리스’ 전략폭격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KC-135 공중급유기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전략사령부가 지난 29일(현지시각) B-2 스피릿을 태평양에 출격시킨 것도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작전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B-2의 태평양사령부 책임구역(AOR) 출격은 이번 작전훈련의 일환”이었다며 “‘장거리 임무’는 핵무기를 탑재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비한 핵보복 이행훈련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략사령부 브라이언 맥과이어 대변인은 “B-2의 태평양사령부 AOR 출격은 장거리 임무의 ‘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태평양 부근에 위치한 미국의 자치령이자 ‘가장 비밀에 비쳐진’ 구역으로 알려진 북마리아나 제도 인근에서 B-2에 장착된 미사일의 실제타격훈련이 진행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B-2 스피릿이 태평양사령부 AOR에 전개됐다는 전략사령부의 발표는 당시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통상 전략사령부의 훈련은 공개되지 않아왔다. 군 관계자는 “전략사령부 발표만 갖고는 B-2의 구체적인 출격지점을 특정할 수 없다”며 북한을 겨냥한 훈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B-2는 마하 0.95, 항속거리 1만1100㎞의 장거리 폭격기다.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 기체로 설계돼 유사시 적진 깊숙이 들어가 핵무기나 정밀타격 무기를 투하하는 게 목적이다. B-2의 전파 반사율은 B-52 폭격기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레이더에는 중간 크기의 새 정도로 나타난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