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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정원 107명 축소된 의대, 입학문 더 좁아진다
- 소수점 이하 점수차이로 당락 결정
- 학생부 반영ㆍ영역별 반영비율 등 고려해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올해 의대 정시 모집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100명 이상 축소되면서 경쟁률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는 소수점 이하 점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므로 여러 변수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교 의대 정시 선발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07명 줄은 36개 대학 941명으로 확정됐다. 올해 수시 모집이 확대된데다 서남대학교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 등 대학구조조정 여파가 미친 결과다. 


가군에는 국립대, 나군에는 수도권 의대 밀집=정시는 각 군별로 1개교씩 지원이 가능한 만큼 자신에게 맞는 조건의 의대가 어느 군에 속했는지 확인하는게 필수. 가군이 17개 대학 446명으로 가장 많고, 나군이 11개 대학 298명, 다군에서 8개 대학 197명을 선발한다.서울대를 비롯한 경북대ㆍ경상대ㆍ부산대ㆍ전남대ㆍ전북대ㆍ조선대ㆍ충남대ㆍ충북대 등 국립대 전체가 가군에서 선발한다. 경희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 등 서울권 사립대와 가톨릭관동대ㆍ건양대ㆍ동아대ㆍ연세대(원주)ㆍ조선대 등도 가군에서 선발해 가장 많은 정원을 선발한다.

연세대ㆍ가톨릭대ㆍ성균관대ㆍ울산대ㆍ고려대ㆍ한양대ㆍ가천대 등 수도권 주요 의대는 나군에 집중되어 있다. 모집 대학 수는 가군보다 적지만 한양대 66명, 한림대 49명, 영남대 38명 등 모집 인원 수가 많은 의대들이 포함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다군은 학부체제로 완전 전환한 동국대(경주)가 신설돼 총 8개 대학에서 197명을 모집한다. 전년도 다군에서 선발했던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학ㆍ석사통합과정은 학부체제 전환을 위해 올해는 선발하지 않는다.

일부 대학 학생부ㆍ면접 반영=고려대와 한양대는 지난해 수능 성적과 학생부를 동시에 반영했지만 올해 수능 점수 100%로 변경했다. 가톨릭관동대(일반), 연세대, 을지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 소수점자리에서도 합격 여부가 갈리는 의대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이 작아도 실제 영향은 매우 클 수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학생부를 활용하기도 한다. 실제 2016학년도 서울대 의예과의 경우 대학 환산점수 수능 동일 점수인 수험생들이 동점자 처리 기준인 학생부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기도 했다.

면접에 자신이 있다면 관련 비중이 큰 아주대, 인제대를 고려할 만 하다. 두 대학 모두 MMI(다중 미니 면접) 방식으로 면접 비중이 높기 때문. 그 외 서울대와 고려대는 수능100% 전형이지만 적성ㆍ인성면접 결과를 결격여부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 탈락해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확인하라=올해는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수능 영역별 반영방식에 변화가 많아 확인이 필요하다.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계명대ㆍ동아대ㆍ이화여대ㆍ인제대는 4개 영역 반영 비율이 동일해, 상대적으로 영어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남대로 45%에 달한다. 가톨릭대ㆍ가톨릭관동대ㆍ건양대ㆍ고산대ㆍ단국대(천안)ㆍ서울대ㆍ성균관대ㆍ아주대ㆍ전북대ㆍ중앙대ㆍ한림대 등도 수학을 40% 반영한다.

과탐Ⅱ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으로 단국대(천안)는 과탐Ⅱ과목 반영 시 5% 가산점을, 한양대는 3% 가산점을 준다. 동아대는 화학Ⅱ나 생명과학Ⅱ 선택 시 표준점수에 5점이 가산된다.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지도 주요점검 사항이다. 충북대는 수능활용지표를 전년도 백분위 활용에서 표준점수 활용으로 변경했고, 전북대는 전 영역 표준점수 활용에서 탐구는 백분위 성적을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기로 했다. 전년도 과학탐구를 1과목만 반영했던 대구가톨릭대는 올해부터 과학탐구 2과목을 모두 반영하여, 의대 정시 선발 대학은 모두 과학탐구 2과목 모두 성적이 들어가게 됐다.

지역인재 선발 대학=정시에도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 만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건양대와 충남대는 충남ㆍ충북ㆍ대전ㆍ세종 지역에, 경상대와 동아대는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을, 조선대는 광주ㆍ전남 지역 고교 출신들을 별도 선발한다. 지원 자격 제한으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은 일반 전형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의대 진학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의대 정시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과탐 II대신 과탐 I을 선택하는 지원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의대 정시 선발 인원마저 감소해 실질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집대학 수가 많은 가군에서 확실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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