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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국방, 흥진호 나포 등 잇단 돌출발언 논란
-宋 장관, 지난 30일 법사위 국감에서 흥진호 송환 언론 통해 인식 발언
-작전계획 공세적 전환을 위해 KAMD 개발 포기 논란도
-문정인 특보와 불협화음 지적도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흥진호 송환 문제 등 잇단 돌출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북한에 나포된 이후 송환된 흥진호 문제를 언론을 통해 인지했다는 발언 때문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불협화음도 31일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군과 정부가 뭘 하는지 국민 생명과 안전 문제인 만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어선이 나포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정치공세도 잘못됐지만 아무 일 없듯 지나가는 것도 잘못”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송 장관은 지난 30일 법사위 군사법원 국감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나포 사실을) 알았다”고 대답했다.

이날 송 장관은 “해군 1함대에서 22일 0시 17분 속초 해경에서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해작사는 처음에 단순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상황 접수했기 때문에 작전 세력을 증원해 지원하다가 15시 40분쯤 조난으로 간주된다고 해서 탐색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작사는 해경과 공조해 수색 작전을 했으나, 해작사 자체에서만 상황을 관리하고 합참과 국방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며 “적시에 상황 보고를 하지 않은 점을 심각히 인식해 상황 경위에 따른 점검을 지시했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문 특보의 발언을 비판하며 송 장관을 압박했다.

문 특보는 전날 일본 교토대 강연에서 “송 국방부 장관이 다른 장관들과 의견 차이가 있다. 정부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문 특보가 자꾸 쓸데없는 얘기로 송 장관과 충돌해서 자기를 부각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정부 내 불협화음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분방하기 짝이 없는 문 특보의 부적절한 언사가 안보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며 “언뜻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도 “문 특보가 아마추어도 아니고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송 장관을 조롱하듯이 하는데 감정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불안해하니 둘이서 술이라도 한번 해보시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문 특보 측이) 완전히 오보라고 일본에서 해명을 해왔다”면서 “보좌관에 전화해서 본인이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다고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송 장관은 작전계획 공세적 전환을 위해 KAMD 개발을 포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를 한달여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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