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회, ‘흥진호 北 나포 미파악’ 공방…與도 “초기 대응 미흡”
-野 의원 “정부 나사 풀려, 중대한 안보 허점”
-與 의원도 “초기 대응 미흡, 정보 수집 파악 능력 문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올해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에 나포됐다 귀환한 어선 ‘391흥진호’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나포 미파악을 강하게 비판한 한편, 여당 의원 일부도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을 꼬집었다.

이날 외통위는 흥진호 나포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 21일 동해상에서 북한에 나포됐다 27일 6일만에 귀환한 어선 흥진호에 대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힌 뒤 정부의 초기 대응이 정치권의 도마에 오른 상태다.

21일 북한에 나포됐다 27일 밤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박이 조업을 하다가 6일간 아무 흔적이 없는 상태라면 정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가만히 있다가 북한이 통보하고 언론에 나온 뒤 알았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흥진호가 풀려난 27일은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로 북핵을 규탄하는 L35호 결의안에 정부가 기권한 날”이라며 “교묘하게 날이 같은데 통일부 장관도 모르는 그 위 차원의 사전 조율이 있지 않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우리 국민이 탄 어선이 6일간 행방이 묘연한데 정부가 몰랐다면 나사가 풀려도 보통 풀린 게 아니다”라며 “중대한 안보 허점”이라고 꼬집었다.

여당에서도 문제 제기가 나왔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기 대응이 미흡했을 분 아니라 무려 6일간 흥진호의 행방을 몰랐고 북한의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 정부의 정보 수집과 파악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비판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그런 점(북한 매체를 통해 나포 사실을 파악)을 정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계기관이 조사하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가 대처하는 데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태규 의원이 “이게 아쉽다고 표현하고 끝낼 문제냐. 정부가 마땅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조 장관은 “울릉도 조업 구역은 평소에 사고가 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지역이 갖고 있는 특성도 있고 관계기관이 파악해 판단할 부분도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