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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평창의 문 北에도 열려…평화통일 원칙 확고”
-민주평통 회의에서 “北 평창 한 걸음 미사일로 얻을 수 없는 평화 진전”
-“北 핵ㆍ미사일 가장 큰 위협이지만 평화통일 원칙 확고”
-“18기 민주평통 상향식 결정 뜻 깊어…소통 공간 만들어달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 있다”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와 평화통일 원칙을 강조했다.

민주평통 의장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제18기 민주평통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국내외 민주평통 자문위원 약 9500여 명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백 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과 만나고 화합한다면 강원도 평창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창이 움트는 희망의 장소로 거듭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교동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민주평통 전체회의가 열린 데에도 평창올림픽 홍보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0일 하고 하루가 지나면 이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 경기가 펼쳐진다”며 “강원도민들과 최문순 지사가 온 힘을 다해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초당적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통 제18기 출범을 축하하며 “국내 17개 시도 지역회의와 228개 시군구 협의회, 해외 43개 지역 협의회가 출범식을 가졌다. 자문위원 위촉국가도 122개국으로 역대 최대”라고 기념했다. 그러면서 “18기 민주평통의 주요 활동 방향이 국민의 뜻과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예년과 달리 상향식으로 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방향을 정했다. 매우 뜻깊다”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 삶과 밀착된 정책건의들을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발굴해주시길 바란다. 국민의 삶으로부터 길어올린 평화통일의 의지와 정책만이 제대로 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ㆍ6호기 공사 재개를 결정한 공론화 과정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해 드리면 얼마든지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가능하다는 본보기를 보였다”며 “민주평통의 활동에도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의 길은 국민통합의 길과 하나다. 대통령이자 민주평통 의장으로서 여러분이 전하는 국민의 의견을 무겁게 듣고 여러분의 판단과 제안을 존중하여 실천하겠다”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다. 그러나 평화통일의 원칙은 확고하다”고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해외 자문위원들에게 “평화통일의 ‘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의 품격과 국익을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며 “우리 국민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세계 곳곳에서 당당하게 말해달라”고 특별히 덧붙였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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