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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폭풍전야 ②] 화장품 내놓는 편의점…H&B 스토어와도 경계 무너진다
-편의점, 뷰티 상품군 늘리며 상품 다각화
-편의점 3사 화장품 판매 고신장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판매를 늘리며 헬스앤뷰티(H&B)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식음료뿐만 아니라 종합 생활편의공간으로 거듭나면서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편의점이 잇따라 화장품을 선보이며 뷰티 상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H&B스토어는 과자, 음료에 이어 간편식까지 판매하면서 편의점과 H&B스토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화장품 기업 엔프라니의 로드샵 브랜드 홀리카 홀리카와 손잡고 구데타마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이달 12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홀리카 홀리카 구데타마 제품은 캐릭터 특징에 맞춰 계란 모양을 형상화한 노란색 패키지로 디자인됐다. 편의점 화장품 구매고객의 선호도에 맞춰 스킨케어,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킨, 에센스, 에멀젼 3가지를 한번에 소화해 스킨케어 단계를 줄여주는 ‘레이지&이지 굳세라 올인원 마스터’(100ml/ 2만3000원), 다양한 컬러를 담은 ‘레이지&조이 컵케잌 아이섀도우 키트 레드벨벳’(1만2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 편의점 CU가 화장품 기업 엔프라니의 로드샵 브랜드 홀리카 홀리카와 손잡고 출시한 구데타마 콜라보레이션 제품. [사진 제공=CU]


CU는 지난 5월 뷰티 전문 플랫폼 미미박스와 손잡고 ‘CU 미미박스’를 한정수량으로 선보인 바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세타필‘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CU는 기초부터 색조에 이르는 화장품 전문점 수준의 상품 구색을 갖추고 전용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에서 전문 브랜드의 화장품을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2015년 10%, 2016년 13%였던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올해 3분기 23%로 상승했다.

GS25도 올해 화장품 매출이 26.5% 늘었다. 지난 2월 LG생활건강과 단독으로 손잡고 내놓은 브랜드 ’비욘드‘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아 ’스킨 로션‘ 카테고리 판매가 154.9% 늘었다. GS25는 현재 5000여개 점포에서 비욘드 전용 매대를 마련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PB(자체브랜드) ’유어스제주마스크팩 4종‘은 보습팩류 매출을 57.5%, ’색조 립밤‘은 매출을 35.7% 끌어올렸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10ㆍ20대를 대상으로 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론칭했다. 피부가 민감하고 연약한 10대와 피부 미용에 관심이 높은 20대 여성이 타깃이다. 또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스웨거를 편의점업계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늘어나는 남성 화장품 수요에 맞춰 로레알 등과 함께 남성 화장품을 다양화하고 헤어케어 상품군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편의점과 손잡고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점포 수가 4만개에 달해 제품을 알리기에 적합한 채널이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CU와 손잡고 모공관리 제품인 ‘화산송이’를 모티브로한 과자를 출시했다. CU는 상품 개발ㆍ판매 과정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콘초코 클래식’과 같은 초코볼 형태를 제안하고 CU의 PB상품 제조업체인 델토리를 통해 30만개 제품을 한정 생산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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