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캐나다 판사, 성추행 피해 소녀에 “비만이다” 막말
-퀘벡 법원 브라운 판사, 17세 피해 소녀 외모 비하
-퀘벡주 법무장관, 브라운 고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성추행 피해 소녀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캐나다 판사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캐나다 퀘벡 법원의 장 폴 브라운 판사는 17세 소녀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카를로 피가로(49)에 대한 재판에서 피해 소녀에게 “비만(overweight)”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123RF

피가로는 택시에 탄 피해 소녀에게 입맞춤을 시도하고, 그녀의 얼굴을 핥고 몸을 더듬은 혐의로 기소됐다.

캐나다 언론 저널 드 몬트리올이 입수한 재판 기록에 따르면 따르면 브라운 판사는 피가로에 대한 재판 중 피해 소녀에 대해 “그녀는 조금 비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예쁜 얼굴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피해 소녀는 택시기사의 관심을 받았을 때 기뻐했을 수도 있다고 간주하며 “택시기사가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아마도 처음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판사는 “누군가에게 키스하기 위해 요구되는 동의는 누군가의 엉덩이를 붙잡기 위해 요구되는 동의와 같지 않다. 정도가 다르다”는 궤변도 했다.

스테파니 발레 퀘벡주 법무장관은 브라운 판사의 발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브라운 판사가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3년 19세 소녀를 성희롱하고 가슴을 만진 통신 기술자의 사건에 대해 “세기의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해 비난을 산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