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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국방 MDL 25m 앞에서 대북 경고
매티스 美 국방 새벽 JSA 방문
“北도발땐 강력한 응징” 메시지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찾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열리는 제49차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태국 방문을 마친 뒤 이날 새벽 한국을 찾았다. 매티스 장관의 방한은 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만이자 취임 후 두 번째다. 특히 매티스 장관의 JSA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JSA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양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DMZ의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에 올라 북한 동향을 살펴봤다.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는 미국 주요 인사들이 고강도 대북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종종 찾던 곳이다.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곳을 다녀간 바 있다.

미국은 국방사령탑인 매티스 장관이 한반도 최전선을 찾아 경고메시지를 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무력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3개 항공모함을 한반도 주변에 동시 전개시키는 데 대해 오래 전부터 계획된 작전이라면서도 동맹국들에게 강한 확신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3개 항모 동시 배치는 특정 위협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그것은 지구상에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미국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특별한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케네스 멕켄지 미 합참 중장은 미 3개 핵항모 전단의 한반도 주변 전개에 대해 “매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우리 동맹국들에 아주 강한 확신 효과가 있는, 매우 특별하고 강력한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3개 핵항모 전단의 합동작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AP통신은 서태평양 해역에 집결한 미 해군의 3개 핵항모 전단이 다음달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3개 핵 항모전단이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2007년 괌 해상훈련 이후 처음이 된다.

미국의 말과 행동을 통한 대북압박 고삐 죄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순방 기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27일 JSA 방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북한ㆍ북핵문제를 논의한 뒤 28일 SCM을 갖고 송 장관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신대원ㆍ이정주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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