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강화 됐지만, 불법행위도 늘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업장 안팎과 인터넷 까지 불법사설경마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 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의원은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7년 9월 불법사설경마 적발 현황’을 인용, 최근 6년간(2012-2017년9월) 마사회 사업장내 불법사설경마로 적발된 인원은 총 1만444명으로 2012년 815명에서 2017년 9월말 3,227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올들어 마사회와 경기 경찰이 공조해 적발한 불법 경마 운영 사무실 |
연도별로는 2012년 815명, 2013년 999명, 2014년 1269명, 2015년 1714명, 2016년 2420명, 2017년 말 3227명으로 급증했다.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별로 살펴보면 서울경마장이 2552명(34.7%)으로 가장 많았고, 일산 장외발매소 434명(5.9%), 영등포 장외발매소 425명(5.8%), 제주 경마장 306명(4.2%)의 순으로 많이 적발됐다.
사업장외에서도 불법사설경마는 계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9월) 사업장외 단속된 건수는 총 325건, 금액은 5500억원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133건 235억원, 2016년 107건 743억원, 2017년9월 85건 4522억원이었다. 사업장 외 불법사설경마 단속금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점은 마사회의 단속역량이 강화된 측면도 있지만, 불법사설경마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터넷 불법 경마사이트 적발건수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6년간(2012-2017년9월) 불법사이트를 단속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하여 폐쇄 조치된 건수는 총 7676건이다. 2012년 650건에서 2017년 2,303건으로 3.5배 증가했다.
박 의원은“사업장내,외 인터넷에서까지 불법사설경마가 활개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며“단속 강화도 중요하지만 예방차원에서 불법사설경마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불법 경마 근절을 위해 지하철 역사내 광고판 운영(매년 연 2회), 신고포스터 및 전단지 배포, 자체 매체 ‘오늘의 경주’를 통한 경각심 홍보, 전국 31개 지사를 통한 근절 캠페인, 전국 객장내 모니터 활용 불법경마 근절 동참 독려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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