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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習 2기 출범] 시진핑, 북한과 진짜 냉각기 돌입하나
-習 대북정책 반대했던 1기 친북파 모두 물갈이
-당대회서 “국가간은 동맹 아닌 동반자” 北 겨냥한 발언 관측
-트럼프, 시진핑에 대북제재 공조 기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 2기 정권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북한과 본격적인 냉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북정책 공조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27일 중국어 매체 다지위안은 시진핑 2기 집권기에 대북정책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 구성된 최고 지도부에 기존의 중국의 친북 인사가 모두 빠지면서 시진핑이 대북정책 결정권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진=신화연합]

전임 상무위원 가운데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등은 대표적인 친북파로 꼽힌다. 장더장은 중국 옌볜대에서 조선어(북한어)를 전공한 후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경제학부를 졸업한 북한통이다. 또 장가오리 상무부총리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맞이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류윈산 서기는 지난 2015년 10월 북한 방문 때 북한과의 ‘혈맹방침’을 재천명하며 시진핑 주석의 대북정책과 대척점에 섰던 바 있다. ‘혈맹방침’은 지난 2001년 장쩌민 전 주석이 북한 방문 때 체결한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합작강화’라는 16자 방침을 일컫는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 업무보고에서도 “국가간에는 동맹이 아닌 동반자로서 새로운 교류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언급해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을 낳은 바 있다.

중국 지도부 소식에 정통한 친쯔링 전 중국 군사학원출판사 사장은 “시진핑 주석이 1기 집권 때 최고 지도부에 친북파들이 포진하면서 대북정책을 논의할 때 번번이 반대에 부딪혔다”면서 “지도부가 바뀌면서 북한문제에 대한 시진핑의 결정권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 쪽에서도 시진핑 2기 집권 이후 중국과의 대북 공조에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중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정말로 우리를 돕고 있다”면서 19차 당 대회를 끝내고 권력 기반을 다진 시 주석에게 대북 압박을 늘리라고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반대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25일 시진핑의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에 지난 2012년 축전 때 들어 있었던 ‘형제적 중국 인민’ ‘조·중 친선’ 등의 문구는 빠진 것으로 전해져 북중관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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