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조윤제 주美대사 “한미간 무역은 상호호혜적…합리적 해결위해 노력”
-“정직한 자세로 임하는 게 최고의 외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26일 “한미간 무역은 자유무역협정(FTA)를 비롯해 상호호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경제학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무역의 확대가 당사국들한테 모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한미 FTA 개정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번 김현종 통상본부장이 가서 1차 공동위원회를 가졌다. 협정문은 국내절차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돼 있고, 구체적 논의는 오늘 공청회 공고를 하게 됐다”며 “국회 절차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으로 합의를 한 걸로 알고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상호호혜성을 지켜가면서 양국이 FTA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협의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는 국익을 지키려 노력하고, 국민과 국회에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조윤제 주미국대사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기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사는 무엇보다 ‘정직한 메신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영국 유학시절,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국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며 “정직한 자세로 임하는 게 최고의 외교라 생각한다. 나는 외교 전문성이 높은 것도 아니고 외교안보의 전문 식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측의 메시지를 미국 측에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전달하고 미국의 조야 분위기뿐만 아니라 미국의 메시지를 한국정부에 있는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와 관련해 한미 외교현안을 둘러싼 양국 간 인식 차에 대해 “한미관계가 상당히 돈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며 “모든 문제가 의견 차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모든 나라가 국익을 지키기 위해 처한 입장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견차가 한미동맹 관계에 걸림돌이 될 만한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의견차)을 합리적으로 조율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임장 수여식에서 ‘한미동맹을 굳게하고 한미 공조가 잘 되게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미국과 개인적 인연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15년을 살았다. 학생으로 살았고, 워싱턴은 내게 생소한 곳이 아니다”며 “다행히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미국인들과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인들도 많이 있다. 이들 도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